'통피아' 수사 검찰, '횡령 혐의'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 소환조사

2014-07-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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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통피아(통신+관피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과 관련, 공용무선기지국 전문업체인 한국전파기지국㈜ 장모(45) 부회장을 14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부회장을 상대로 회사 운영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이 돈으로 관련 기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장 부회장 등 경영진이 각종 사업비를 허위로 꾸미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파기지국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와 와이파이(WiFi) 등 각종 이동통신서비스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하는 회사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무선통신 중계망 공용화 사업을 도맡고 있다.

검찰은 한국전파기지국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형 이동통신사와 유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KT와 SKT, LGU+ 출신들이 이 회사 주요 임원을 맡고 있다.

또 검찰은 이 회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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