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업무 효율 극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14일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6월 첫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 현중오피스’를 업무에 적용한 뒤 현재까지 총 43개 앱을 개발했다.
이에 조선사들은 유무선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문제는 통신이 너무 잘 통해도 고민이다. 정보 보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당면과제였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2012년 4월 SK텔레콤과 협약을 통해 615만㎡(약 200만평)에 달하는 울산 본사 전역(조선소 포함)에 보안을 강화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설치함으로써 앱 개발을 진행했다. 보안이 보장된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갖춘 뒤 본격적인 앱 개발을 진행했다.
회사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다운 받은 앱은 ‘모바일 현중오피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 확인, 전자결재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결재권을 가지고 있는 직책 과장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시운전 통합정보 관리시스템’, ‘모바일 선박 선박 AS시스템’, ‘로봇 모바일 AS시스템’, ‘모바일 포털·위치정보시스템(GIS) 시스템’ 등도 특정업무 담당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수가 적어 스마트 오피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범용 앱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 공개된 ‘HHI날씨’는 풍향, 풍속, 기온, 강수량, 기압 등에 대한 기상정보를 조선 야드의 생산기술관부터 도장관, 2야드 등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눠 제공한다. 울산 조선소 및 본사와 군산공장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항과 냉천 등지에 위치한 사외공장 정보도 알 수 있다.
4월 첫 선을 보인 ‘현중119’는 본사 공장과 해양공장에서 터치 한 번으로 긴급 신고전화(202-2119)를 할 수 있는 ‘바로 걸기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사고 신고를 할 수 있다. 용연, 온산, 선암, 군산공장에서도 사고 및 화재 신고가 가능하다.
역시 4월에 등장한 회사 영문 사보 ‘뉴 호라이즌(NewHorizons)’ 앱은 일반인들도 다운받을 수 있다. 매 분기마다 발행되는 뉴 호라이즌은 최고경영자(CEO) 인사말과 각 사업본부별 주요 소식, 시장 전망, 제품 소개 등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정리해 놓아 주로 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회사 홍보 자료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스마트폰 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1위 조선소의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