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현대중공업’ 43개 스마트폰앱으로 업무 효율성 높여

2014-07-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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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사 직원들이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선박 AS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업무 효율 극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14일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6월 첫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 현중오피스’를 업무에 적용한 뒤 현재까지 총 43개 앱을 개발했다.
수십만~수백만평에 달하는 조선소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선박과 플랜트 건조 조업을 하고 있다. 조선소는 설치된 구조물과 건조중인 선박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전파가 뚫고 지나가기 어려운 통신 사각지대가 많다.

이에 조선사들은 유무선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문제는 통신이 너무 잘 통해도 고민이다. 정보 보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당면과제였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2012년 4월 SK텔레콤과 협약을 통해 615만㎡(약 200만평)에 달하는 울산 본사 전역(조선소 포함)에 보안을 강화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설치함으로써 앱 개발을 진행했다. 보안이 보장된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갖춘 뒤 본격적인 앱 개발을 진행했다.

회사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다운 받은 앱은 ‘모바일 현중오피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 확인, 전자결재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결재권을 가지고 있는 직책 과장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시운전 통합정보 관리시스템’, ‘모바일 선박 선박 AS시스템’, ‘로봇 모바일 AS시스템’, ‘모바일 포털·위치정보시스템(GIS) 시스템’ 등도 특정업무 담당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수가 적어 스마트 오피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범용 앱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 공개된 ‘HHI날씨’는 풍향, 풍속, 기온, 강수량, 기압 등에 대한 기상정보를 조선 야드의 생산기술관부터 도장관, 2야드 등 다섯 개 지역으로 나눠 제공한다. 울산 조선소 및 본사와 군산공장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항과 냉천 등지에 위치한 사외공장 정보도 알 수 있다.

4월 첫 선을 보인 ‘현중119’는 본사 공장과 해양공장에서 터치 한 번으로 긴급 신고전화(202-2119)를 할 수 있는 ‘바로 걸기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사고 신고를 할 수 있다. 용연, 온산, 선암, 군산공장에서도 사고 및 화재 신고가 가능하다.

역시 4월에 등장한 회사 영문 사보 ‘뉴 호라이즌(NewHorizons)’ 앱은 일반인들도 다운받을 수 있다. 매 분기마다 발행되는 뉴 호라이즌은 최고경영자(CEO) 인사말과 각 사업본부별 주요 소식, 시장 전망, 제품 소개 등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정리해 놓아 주로 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회사 홍보 자료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스마트폰 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1위 조선소의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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