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지난 달 27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홍재전서 △영조어필 벼루 △김후 영정 및 영정함, 호수·호수함 △안성 봉덕사 소장 목조여래좌상 △고양시 전(傳) 월산대군 요여 △김우형 서첩 기오재 희묵 △윤증서첩 유봉필첩 등 7점을 지난 8일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원 화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14년 본 ‘홍재전서’는 정조의 시문집을 집대성한 자료로, 문예부흥기인 영·정조 시기 사상적 기풍 및 정치적 이해관계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헌인데 국가 기관을 제외하고 100책 전질이 남아있는 경우가 없는 희귀본으로 알려져 있다.
‘영조 어필 벼루’는 영조와 관련된 벼루로 아래 면에 영조가 직접 쓴 연보가 기록돼 있는데, 영조는 71세 되던 1764년 갑신년 설날을 기준으로 자신의 주요 사건을 벼루에 새겼다.
내용 중엔 11세 되던 갑신년(1704년)에 결혼한 내용, 31세 되던 갑신년(1724년)에 창덕궁에서 왕위를 계승한 내용 등이 있다.
성종의 친형인 월산대군과 관련된 ‘월산대군 요여(시체를 묻은 뒤에 혼백과 신주를 모시고 돌아오는 작은 가마)’는 전통요여의 형식과 구조가 잘 남아 있어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밖에 ‘김우형 서첩 기오재 희묵’은 조선중기 17세기 문신 김우형(1616~1694 호는 기오재)이 1687년 개성유수로 재임하던 시절에 송설체로 작성한 서첩이다.
‘윤증 서첩 유봉필첩’은 조선 중기 유학자인 윤증(1629~1714 호는 명재)이 중년에 작성한 서첩으로 추정되며, 가문의 서체를 계승한 면모를 보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는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올 상반기 동안 23점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는데, 위원회는 이날 사도세자 영서와 정조 어제어필 비망기와 정조 어찰첩 등 8개 문화재를 예비 문화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