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8월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격적인 기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이번에는 의료건강산업에까지 손을 뻗었다.
10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의약품안전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그 첫 단계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바코드 스캔 만으로 의약품 이력추적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앱'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 모바일 앱이 의약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갖고있는 우려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알리바바는 본업인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엔터테인먼트, 인터넷금융, 온라인관광, 물류와 우편 등 최근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료건강 및 문화오락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확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윈(馬云∙잭 마) 회장은 “알리바바는 향후 10년간 인류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을 고려해 의료건강과 문화오락 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알리바바는 영화 등 문화산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투더우(優酷土豆) 지분을 16.5%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홍콩 미디어 그룹인 차이나비젼(文化中國)의 인수를 마무리 하고 회사 이름을 알리잉예(阿里影業)으로 변경해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다. 또 유사 크라우드 펀딩 상품인 위러바오(娛樂寶)를 출시해 영화 및 게임 산업 투자에도 나섰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오는 8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전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와 함께 ‘글로벌 공룡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 단계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알리바바가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증시 진출을 통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