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연주기 설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해 관리하는 ‘연주기 설비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가동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제강공정을 통해 나온 용강(쇳물)으로 슬라브, 빌렛, 블룸 등 철강 완제품의 각종 중간 소재를 만드는 기계장치인 연주기 설비는 운전·정비·수리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포항제철소 선강설비그룹은 지난 1월부터 연주기 설비 관련부서의 현황과 요구사항을 파악해 운전·정비·수리를 통합하는 ‘연주기 설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 7월 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전부서에서는 현재 설비의 사용실적과 교환 시기, 수리를 요청한 설비의 수리 진행상황과 품질보증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핵심설비의 운전·수리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연주공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기 설비의 정비·수리 부서는 시스템을 통해 얻은 설비 운전현황 정보를 기기의 노후화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 설비 확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재고 확인 등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수리 업무를 온라인으로 즉시 실행할 수 있어 수리작업의 효율성과 신뢰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포항제철소 차관준씨(24)는 “지금까지 연주기 설비는 여러 담당자가 각각 관리하고 조업상황을 파악했는데 이제는 설비 관리시스템 하나로 각종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운전·정비 조업자와 외주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스템 설명회에 참석한 포항제철소 제강부 정은철씨(47)는 “지금까지 직접 컴퓨터 문서로 관리하던 설비 이력을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해주고 수리 받은 설비의 품질보증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매번 통화로 확인해야 하던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으니 업무낭비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각 조업분야 사용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집·반영해 연주기 설비 통합관리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고, 나아가 유사 업무가 진행되는 광양과 인도네시아 제철소에도 연주기 설비 관리시스템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