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 9일 보도에 따르면 한·중 양국이 3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및 대한민국 정부의 합작영화 제작에 대한 협의’를 체결하면서 양국의 협력 가속화는 물론 한국문화의 중국 진출 또한 더욱 박차를 가하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환영보다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베이징대학 문화산업연구소 천샤오펑(陳少峰) 부소장은 “이번 협의서 체결은 중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중국 국내영화에 전대미문의 압박을 가져다 줄 것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영화는 중저자본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중국의 중저자본 영화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영화계 인사들은 “한국영화에서 우수한 경험을 배울 수 있고 나날이 심각해지는 배우 개런티 상승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으며 장르영화의 발전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긍정적인 면을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영화계 인사들은 “중국의 대작 위주 노선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향후 제작될 한·중 합장영화 대부분은 중저자본 영화 위주가 될 것이다. 이는 중국 국내의 중저자본 영화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며 앞으로 중국 측은 발언권과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자국의 문화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