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특구정책, 투자유치 아닌 서비스 제공 인식 전환 필요

2014-07-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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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황태규 교수, 부안차이나교육문화특구 조성 토론회서 강조

‘차이나교육문화특구 조성, 중국인 찾는 1순위 지역 부안 될 것’

이번 토론회에서 차이나교육문화특구가 진행되면 중국인들이 찾는 1순위 지역은 부안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부안군청 제공]


아주경제 최고봉 기자=새만금 사업과 연계한 대중국특구정책에 있어 중국을 투자유치의 대상이 아닌 서비스 제공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석대학교 황태규 교수는 8일 부안군청에서 열린 한중경협단지 성공을 위한 부안차이나교육문화특구 조성 토론회에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성공을 위한 부안차이나교육문화특구 구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대중국시장 공략의 핵심인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국가의 몫과 지역의 몫을 구분해야 한다”며 “전북도에서 진행해야 할 대중국특구정책은 중국을 투자유치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의 대상으로 보고 문화적 접근이 우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교수는 “대중국정책에 문화적 접근이 우선시 돼야 하는 이유는 새만금 사업에서 지역이 주도적으로 할 일을 찾는 것이고 중국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부안군이 선행적으로 추진하려는 차이나교육문화특구는 전북도가 가야 할 대중국정책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차이나교육문화특구는 하향식 전달정책이 아니라 지역 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부안군에서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지역정책”이라며 “이제는 새만금 사업이 국가의 결정에 따라 후속조치에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안군의 이번 중국 관련 교육문화사업은 의미와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 교수는 “문화적 접근을 통한 1차적 연관효과는 바로 관광산업”이라며 “부안군이 구상중인 차이나교육문화특구는 중국 관광객에게는 타국이지만 자국처럼 친근한 곳이 되고, 국내 관광객에게는 호기심이 생기는 새로운 차원의 관광상품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차이나교육문화특구가 진행되면 중국인들이 찾는 1순위 지역은 부안이 될 것이다. 중국어로 소통하는 지역, 중국문화가 살아있는 지역, 중국의 상징물들로 구성된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음식점들만 즐비한 기존 차이나타운과는 확실히 비교가 되고 이색적인 문화와 풍광 이외에도 2차적으로 식품산업과의 연계효과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황 교수는 “부안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교육특화를 이룬다면 바로 차별화된 인재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며 “전국 어디에나 있는 일률적인 영어교육이 아니라 중국어를 지역특화교육으로 삼아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어서 새만금 사업 진행 과정에서부터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인사말에서 “새만금 사업이 그동안 구역을 놓고 힘겨루기가 진행돼 왔지만 부안군은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새만금 사업을 선도해 가기 위해 차이나교육문화특구 조성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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