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포스트와 AP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일제히 경찰의 말을 인용해 “최근 열차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던 한 소녀의 시신이 8일 방콕 남서쪽 약 240㎞ 떨어진 프라추아프키리칸 주(州) 철도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소녀의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을 확인했고 범인을 체포했다. 범인은 철도회사 용역업체 직원이었다.
범인은 운행 중인 열차 안에서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소녀의 시신을 차창 밖으로 버렸다.
범인은 “당시 마약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시민들은 일제히 범인을 극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에 이 성폭행범을 사형시킬 수 있도록 관계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온라인 청원에는 불과 하루 만에 1만5000명 넘게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강간범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4∼20년형의 징역형과 벌금이 선고된다.
군부는 관계 당국에 범인을 기소할 것과 비슷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별도 조치를 마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철도회사도 “엄격한 용역업체 선정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