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장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만나 이번 주 중 회동원칙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2기 내각 개편에 맞춰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김영란법' 등 관료사회 개혁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한 고위직 인선 때마다 논란이 돼온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야당은 최근 총리 후보 연쇄 낙마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을 빚은 일부 장관 후보자 등 일련의 인사문제나 소통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등 존재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그러나 이번이 박 대통령과의 첫 회동인 데다 '국정 발목잡기'란 이미지의 역풍을 우려해 국회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위조절도 예상된다.
한편 이날 회동은 오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