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8일 서울에서 캐나다의 티케이(Teekay)와 일본의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총 9척의 쇄빙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티케이와 중국의 CLNG 합작사가 6척을, 일본의 MOL과 중국의 CSLNG 합작사가 3척을 발주했다.
9척의 선가는 28억달러(2조8643억원)로 1척당 가격은 약 3억1000만달러(약 3183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15조3053억원의 18.7%에 달하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될 170K급 Arc7 LNG선은 쇄빙 기능을 갖춘 최초의 LNG 운반선이다.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로 최대 두께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다.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장비의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 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된 것 또한 특징이며, 안정적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포드 추진(POD Propulsion, 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조향을 실현하는 장비)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북극 지역(Arctic)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이번 수주는 회사가 진출을 추진해 온 극지용 선박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과 프랑스 토탈(Total) 그리고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