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폭구름 사진에 항복 동영상까지” 중국 전방위 공격에 일본 ‘발끈’

2014-07-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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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간지 충칭청년보에 게재된 일본 원폭상징 표기 지도.[사진=충칭청년보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한 주간지가 최근 원폭을 상징하는 버섯구름을 표시된 일본 지도를 실은 것에 대해 일본 당국이 즉각 반발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시의 주간지 충칭청년보는 지난 3일자 신문 공익광고 페이지에 '일본이 다시 전쟁하기를 원한다'는 문구와 함께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서 불길과 함께 버섯구름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담은 일본 지도를 게재했다.
이 잡지는 '일본에 너무 우호적으로 대한 것이 아니냐'는 제목의 평론에서 '지난 40년간 중국의 대일 정책은 감정이나 행동 면에서 관용이 지나쳤다.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교당국은 즉각 발끈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양식을 의심할만한 일이고 피폭자의 정서에 반한다"며 항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최근 들어 중국은 일본의 역사왜곡 행위에 대한 각종 증거를 대내외에 공개하며 일제 만행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측에 항복하는 장면.[사진=중국CCTV캡처화면]

일본의 중국 대륙 침탈의 신호탄이 된 노구교(盧溝橋) 사건 발생 77주년을 맞이한 7일에 중국은 일본이 제2세계대전 종전후 중국에 항복했던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원본 일부를 공개했다고 중국 신징바오가 8일 보도했다.

후난(湖南)성 즈장(芷江)지역의 '중국인항일전쟁승리(일본군)항복기념관'이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일본이 중국 내 병력배치도를 건네고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중국중앙(CC)TV가 기념관 측으로부터 받아 전날 오후 공개한 1분 분량의 영상에는 긴장한 표정의 일본대표가 손수건으로 연신 얼굴과 머리에 흐르는 땀을 닦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중국은 이 동영상을 조만간 기록영화로 제작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일부터는 '일본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를 통해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압박공세를 펼치고 있다.

6일 5번째 전범 사사키 노스케의 침략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 부녀자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자백서를 공개한 데 이어 7일엔 6번째 일본 전범인 나가시마 츠토무가 자백서를 통해 총살 이외에도 참수형, 교살, 독가스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인을 살해했다는 일제의 만행을 공개했다.

중국 당국은 또 일제의 잔학성을 상징하는 세균전 부대 '731부대' 유적을 내년에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있는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은 731부대 유적의 핵심구역인 세균실험실과 특별감옥 터를 내년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신화망(新華網)이 8일 보도했다.

세균실험실과 특별감옥은 일본군이 세균무기 연구·개발을 위해 중국인, 조선인, 러시아인 등을 가두고 생체실험의 도구로 사용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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