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 미래 50년 임기내 완성해 낼 것"

2014-07-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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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아주경제 경남 이채열 기자 = 경상남도지사로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미래 50년 비전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 흡사 홍 지사의 숙명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홍 지사는 "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난 1년 6개월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실시했던 사업인 만큼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큰 동력을 얻었다"는 홍 지사는 "경남 미래 50년 비전에 대해 도민들께서 밀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경남 미래 50년 비전을 재선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당당한 경남시대'와 '경남미래 50년' 비전

홍 지사는 1기 도정의 비전인 '당당한 경남시대'를 계속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2기 도정방침으로 '경남미래 50년'을 제시했다.

홍 지사가 제시하는 '경남미래 50년'의 청사진은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한 경남 ▲부패와 관행의 악습을 끊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서는 깨끗한 경남 ▲문화와 복지, 환경이 어우러진 경남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경남 ▲경남의 모든 시군이 함께 잘사는 경남을 위해 낙후된 서부권 대개발 ▲18개 시군별 성장잠재략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홍 지사는 "경남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든 기계산업과 조선산업으로 40년을 먹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한계에 직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18개 시군별 성장잠재력에 맞는 40개 전략사업을 발굴해 경남이 50년간 먹고 살 산업을 임기내에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 핵심인 5+1 전략사업 중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3개 국가 산단은 지난 3월 정부에서 국가지원 특화산단으로 선정돼 임기내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게 홍 지사의 복안이다.

"청년일자리 창출, 선택적 복지정책, 관광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육성할 것"

홍 지사는 당선 후 지난 6월 20일 미국 LA로 출장을 떠났다.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위해 미국 폭스사와 MOU체결을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의 뚝심으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7월 중 서울에서 호주 빌리지 로드쇼와 3자 MOU 체결 예정으로 임기 내 전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지사는 "폭스사 브랜드로 테마파크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자 모집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 계획으로는 연말까지 투자자 모집과 총괄개발사업자 선정, 사업을 추진하게 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지사는 취임 후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모토로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 앞으로 더 많은 대학생들이 지역 우수기업에 매년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KAI 트랙’과 같은 ‘기업 맞춤형 트랙’을 추가로 발굴․개설하는 한편, 도내 대학생들의 협약기업 현장체험 사업 등 협약 실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권역별 취업 박람회, 대학생 취업 멘토링 콘서트, 청년EG 사업, 대학생 경력관리제 및 청년창업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산학관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시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경남 미래 50년을 위해 관광분야 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경남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그냥 스쳐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며, 관광사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해 웅동 글로벌테마파크 조성'도 같은 맥락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문화, 한국의 IT기술, 폭스사의 콘텐츠를 합쳐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경남의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정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균형적 지역발전도 선결과제

홍 지사는 경남권의 균형적인 발전방안에도 상당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우선 도내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별 특화산업을 고르게 배치해 지역발전 거점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게 홍 지사의 귀뜸이다.

권역별로는 진주·사천 등 서부권에 항공우주산업, 밀양 등 동부권에 나노융합산업, 거제 등 남부권에 해양플랜트산업에 국가가 지원하는 지역 특화 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한다.

거창 등 북부권에는 한방 항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창원 등 중부권은 기존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고도화하고 로봇 비즈니스 벨트를 중심으로 기계융합산업단지로 단장한다.

홍 지사는 "권역별 거점산업 육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북부권 지역발전을 강화함으로써 기존의 남동부 해안과 거제 중심의 산업발전 구조를 18개 시군이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 구조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적 복지 적극 추진하겠다"

홍 지사는 경남도의 어려운 서민들이 행복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복지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선택적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선택적 복지는 한정된 재원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혜택을 주기보다는 선택적으로 분배하는 것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더 많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 한다. 선택적 복지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해 복지예산으로 전체 예산의 35.7%인 2조 3575억원을 책정했다.

취약계층의 자립·자활을 도울 ‘희망울타리 지킴이 구성·운영’, 홀몸 노인 고독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 5~10인 공동생활 사업 18개 시군 확대 추진,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등 노인 개안 수술비를 지원하는 시력 찾아주기 사업, 여성·가정육아 지원을 위해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조성 사업’ 등이 이러한 선택적 복지의 주요 사업내용이다.

그는 "앞으로 우리 도는 사회적 약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한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도정2기 조직개편...전략사업 육성

경남미래 50년을 위해 홍 지사는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일 중심의 도정으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조직으로 꾸려 나가기 위해서다. 경제통상본부와 서부권개발본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안전경남'을 위해 건설방재국을 안전건설국으로 재편하고, 행정부지사 직속 과장급 '규제개혁추진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인사운영 방향은 철저히 일 중심, 업무능력과 성과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능력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홍 지사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동남권 협력 방안에도  애착을 보인다.

홍 지사는 "지역발전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우리 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남권은 물론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5개 시‧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를 통해 반사적 이익을 얻기 보다는 지역 스스로가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새로 당선되신 시‧도지사님과 함께 지역간 입장이 첨예한 사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생 협력방안의 일환이 바로 최근의 이슈로 떠 오르고 있는 '식수댐' 건설이다. 관련 지역에서는 환경 등 이유로 반대의사를 비추고 있지만, 홍 지사의 의지는 단호하다. 좋은 물을 많이 만들어, 지역과 나눠 먹겠다는 뜻이다.

홍 지사는 "우리 나라는 물 부족 국가다. 좋은 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지리산 일대에 식수댐을 건설하고자 한다. 부산도, 대구, 경북도 다 우리나라다. 우리 나라 물을 다 같이 나눠먹자는데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식수댐을 많이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 정부는 식수댐 건설 계획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선거 기간동안 도내 전역을 돌면서 도정에 대한 기대가 1년 6개월 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절실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홍지사는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각각의 전략사업에 대해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고, 도민만을 바라보고 도민을 섬기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자세로 당당한 경남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경남미래 50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하다. 재선에 성공한 홍 지사의 경남도정 방향이 이슈가 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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