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이유가 제2롯데월드 때문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7일 공개된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대한 서울시 자문단 의견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석촌호수의 물 유입량과 수위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호수의 자연증발산량 등을 고려해도 석촌호수 수위가 저하되는 양상이 최근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2롯데월드 굴착 시기와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시점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터파기 굴착을 시작한 제2롯데월드 측은 2011년 11월쯤 1차, 2012년 8월쯤 2차 굴착공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 2012년 6월쯤부터 석촌호수의 수위가 0.5m가 낮아졌으며, 2013년 11월쯤 0.7m까지 내려갔다.
자문단은 의견서에 "제2롯데건설 공사와 석촌호수 수위 강하의 연계성은 현재로서는 개연성 수준에서 인정된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롯데건설 공사 이전의 호수 수위조절에 의한 인입량과 배출량 자료 등 정량적 분석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제2롯데월드 지하층에서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고, 이 지하수가 상류로 방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급하게 공사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