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열린 특별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 내외에게 '천삼'을 선물했다.
천삼은 연간 홍삼 생산량 가운데 0.0001%만 제작될 정도로 희귀성이 높다.
홍삼 가운데 최고 품질인 뿌리삼 중에서도 가장 귀한 천삼은 중국 장쩌민 주석,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등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삼은 통상 인삼산업법에 따라 외형, 내부조직 등에 따른 기준 등급이 있다. 천삼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전체 홍삼 생산량의 0.5%만 천삼 판정을 받게 된다.
천삼은 채취된 수삼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 가공한다. 이들 중에서 가장 효능이 뛰어나고 조직과 외관이 다른 홍삼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늘이 내려준 인삼'이라고 하여 이름이 천삼이다.
천삼은 외형적으로 균열과 흠집이 없다. 띠와 머리·몸통·다리 부분이 완벽하게 조화롭고, 뿌리 형태가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있다.
내부조직도 치밀하다. 머리 밑 부분을 사선으로 절단하면 내공(內空)과 내백(內白)이 없어, 사포닌 등 유효성분 함유량이 높다.
천삼을 선별하는 작업 또한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철저하게 진행된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홍삼인 '정관장 천삼 10지 600g' 뿌리삼은 매장에서 620만원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해외 수출이 절반을 넘는다. 때문에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최소 3~4개월씩 대기해야 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명품으로 대접받는 천삼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천삼을 찾는 고객이 많아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