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 논란의 중심 조원진, 이완영, 심재철, 김광진 사이트에 가보니

2014-07-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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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활동과는 거리가 먼 진심, 애도로 가득한데 실제는?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가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를 받던 중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녹취록 왜곡'을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김광진 의원의 국조위원직 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중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이에대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간사는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삼아 국조특위를 파행으로 몰아가려는 억지라며 김광진 위원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월호 국조특위 논란의 중심에는 조원진, 이완영, 심재철, 김광진 의원 4인이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나 블로그, SNS에 나와있는 '세월호 참사'와 특위활동을 비교해 봤다. 그리고 시민단체, SNS의 반응도 살펴봤다. 

1. 조원진 의원 공식 사이트와 국조특위 활동
 

[사진=조원진 의원 사이트 캡처]


조원진 의원의 공식 사이트 대문 사진이다. 조 의원의 사이트엔 아직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촛불 사진과 함께 있다. 
그렇다면 조 의원의 국조특위 활동은 어땠을까?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최소한 사이트 문패사진의 내용(유가족 위로)은 진심을 의심받게 만든다. 국정조사장에서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다" "삿대질을 했다"라는 내용이 조 의원에 대한 언론 보도의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를 보이콧 하겠다는 뉴앙스가 풍기는 말을 하고 있다. 

2. 이완영 의원의 블로그와 트위터, 국조특위 활동
 

[사진=이완영 의원 블로그 캡처]

이완영 의원 블로그 대문 사진이다. '박근혜가 선택한 새일꾼! 이완영'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조원진 의원과는 달리 사진 보다는 트위터에 올린 글이 있다. 트위터에는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늦추자는 야당을 비난하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가족이 겪고있는 엄청난 고통을 생각할때"라는 글을 트윗했다. 
 

[사진=이완영 의원 트위터 갭처]

이런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국정조사땐 잠자는 것이나 다름없는  장시간 졸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이완영 의원의 진정성 또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3. 심재철 의원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세월호 참사

[사진=심재철 의원 홈페이지 캡처]
 

심재철 의원 홈페이지에는 유가족이나 실종자가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글이 올라있다. 지난 4일 심 의원은 세월호가족대책위가 운영하는 국정조사 모니터링 감시단이 잘못된 사실을 전파해 여론을 왜곡할 수 있는 만큼, 기존 모니터링 출입인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제한, 논란을 일으켰다. 모니터링 대상자가 모니터링 보고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회 모독을 빙자 유가족들의 활동을 제한한 것이다. 역시 홈페이지의 '세월호 애도'에 진심이 느켜지지 않는다. 

4. 김광진 의원의 사이트와 국조특위 활동
 

[사진=김광진 의원 홈페이지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역시 홈페이지에 세월호 관련 이미지를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애도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국정조사 파행 위기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다.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말을 했으니 말이다. 사과는 했지만 새누리당은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건 좋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파헤치는게 더 중요하다. 

이번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위기에 시민단체들은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네이버 캡처]

대구지역 71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대구시민대책위)는 지난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족에게 막말한 이완영, 조원진 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국가적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만들어진 국조 특위가 파행을 거듭하며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유가족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에 "우리를 바보취급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에 대해 "김광진 의원이 사퇴 안하면 다음주 일정 차질 빚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국정조사를 볼모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다음주 예정된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무산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너네 왜 죽었는지 알려주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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