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윈난(雲南)에서 무장경찰과 관병의 반테러 실전훈련이 진행됐다. [윈난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2009년 발생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가 오는 5일 5주년을 맞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테러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4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러 도시들 특히, '중국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간 우루무치를 비롯해 아커쑤(阿克蘇), 허톈(和田), 커스(喀什) 등 곳곳에서 반테러 실전훈련이 이뤄졌다.
베이징(北京)에서도 최근 5차례의 반테러 훈련을 시행했고 휘발유를 이용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시내 주유소에 대한 관리도 강화시켰다.
이들 훈련에는 무장경찰 신장총대와 병단(兵團) 지휘부, 금광 관리부대인 황금부대, 무장경찰 쉐바오(雪豹) 특공대, 테러진압 특수부대인 례잉(獵鷹) 돌격대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중국 고위층은 5일을 전후해 폭력·테러 관련 내용을 담은 선전물의 확산을 막고자 인터넷 감시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인터넷 관리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달 20일부터 폭력·테러를 조장하는 인터넷 음향·영상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캠페인을 시작한 결과 지금까지 23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5일 우루무치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197명이 숨지고 1700여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