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G3 만나는 시진핑…中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교두보 되나

2014-07-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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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화웨이 등 현지 업체 저가 공세…삼성 '고급형·보급형 투트랙', LG 'G3' 내세워

2010~2013년 연간 및 2014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별 점유율[자료제공=한국IDC, 단위: 백만대]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을 둘러볼 예정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올리는 발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방한한 시 주석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주최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양사가 각각 갤럭시 S5와 G3 등 주력 제품을 전시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안내를 맡을 계획이다.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의 왕샤오추 회장과 차이나유니콤의 창샤오빙 회장,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도 함께 한국을 찾은 가운데 시 주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제품들을 만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제품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중국은 인도,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며, 제조사들에게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S5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6600만대를 출하하며 약 19%의 점유율을 차지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레노버(4160만대), 쿨패드(3760만대), 화웨이(3240만대) 등 중국 업체들을 앞서며 지난 3년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중국 시장에서 약 21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레노버가 1100만대, 쿨패드와 샤오미가 각각 1000만대, 애플이 900만대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2014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이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대를 넘어섰으며,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LG G3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를 시작으로 G3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올초 5.5인치 화면의 LTE 스마트폰 'LG-E985T'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서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G시리즈 'G2'를 오픈마켓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G3가 국내에서 호응을 얻으며 해외 주요 매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제조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제껏 고급형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다 보니 보급형 제품도 함께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가격은 약 550달러(약 55만원)이지만 중국 주요 업체들의 제품 평균 가격은 200달러(약 20만원) 미만으로 가격에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을 소화하는 중국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고 LG전자는 UX(사용자 경험)와 카메라를 내세운 G3를 출시했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특정 기능을 특화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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