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의원, 미 위안부 기림비 항의 방문 철거 요구 “평화로운 세상 위해 철거해야”

2014-07-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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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대부분 자원해 돈 벌기 위해 간 것”

[사진 출처: 시민참여센터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의 한 시의원이 미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항의 방문해 기림비를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대부분 자원해 돈을 벌기 위해 간 것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시민참여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의 이케지리 히데키 시의원은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공도서관 앞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이 위안부 기림비는 한국 동포들에 의해 세워졌다.

이 자리에서 이케지리 히데키 시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 수가 20만 명으로 추정되는것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 왜곡된 것”이라며 “더러 그런 경우도 있었겠지만 위안부를 강제로 데려간 적은 없다. 대부분 자원해 돈을 벌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케지리 히데키 시의원은 팰팍시 시청사에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과 30여분 동안 면담하면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서한을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에게 건넸다.

이 서한에서 이케지리 히데키 시의원은 “제가 일본을 떠나 이 곳을 찾아온 이유는 팰팍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라며 “저를 비롯한 일본의 여러 지방의회의원들은 1월에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서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이 단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한인 단체들의 로비 활동 때문에 미국 같은 제3국으로 일이 퍼지는 것은 양국에 해가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면서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라며 “기림비의 문구 또한 아무런 증거 없이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는 허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려 70년 전에 일어난 일을 현재에 자꾸 거론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봅니다”라며 “차별과 핍박이 존재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미국의 지방 정부들이 위안부 기림비들을 철거하기를 바랍니다.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기림비를 세운 것은 일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여성의 인권과 윤리의 문제고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후세에 교육시키기 위해 기림비를 도서관 앞에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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