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커진 자전거 시장, 세분화·전문화 단계 진입?

2014-07-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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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성능, 소재면에서 다양화 추세

전기자전거 입지 상승과 성장세에도 주목

LS네트웍스 무브 '시마노 울테그라 11단'[사진=LS네트웍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2~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자전거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자전거 시장 자체는 물론 관련 산업까지 파이가 커진 상태에서 전문화·세분화 과정을 통해 확실한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인구는 1000만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와 함께 시장규모도 2000억원을 넘어 3000억원 규모에 육박할 태세다.

단순한 자전거 인구 증가가 성장을 담보하진 않는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회 및 전문가 집단과 젊은층으로 대표되는 기존 타깃 소비층 외에도, 전기/하이브리드/MTB/로드바이크 등 다양화 된 소재와 각각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업체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들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과의 접점확대에도 신경쓰고 있다.

지난 1일 LS네트웍스는 독자브랜드 '무브'를 출시하며 국내 고급형 자전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고급형 자전거가 해외 브랜드 일색인 것을 감안, 차별점을 부각시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자전거 시장은 저가형 생활자전거와 최고급형 제품으로 이원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히 여러 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회사 측은 향후 로드자전거를 비롯, MTB와 시티바이크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네트웍스 아웃도어 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무브 출시로 그간 취약했던 고급 자전거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상품 구축과 함께 헬멧 등 용품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전거의 약진도 눈부시다.

전기자전거는 국내 자전거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블루칩'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일렉트릭바이크월드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매년 100%에 달하는 성장률 속에 올해 생산량이 2만여대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천리와 알톤스포츠 등의 업체들이 이끌어 온 시장에 전기배터리의 활용성과 성장가능성을 염두해 둔 한라그룹의 만도풋루스 등 대기업들 제품까지 합세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라그룹이 각 계열사 별 제조·생산·유통 기능을 만도로 통합시켜 사업 강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삼천리자전거 역시 2014년형 전지자전거 '팬텀' 시리즈를 출시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자전거 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전기자전거 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됐다 보기 힘들고 업체별로 타깃층이 다른만큼, 각사의 경쟁이 시장 분위기 조성이나 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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