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가격 인상 논란에 공급 중단, 건설사 “큰 영향 없어”

2014-07-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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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논란에 레미콘 공급 중단, 건설사 “큰 영향 없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레미콘 업계가 가격 인상을 두고 일부 건설사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하는 등 양쪽 업계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건설사들은 레미콘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당분간 건설현장에서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레미콘사들은 지난 1일부터 포스코건설·금호건설·쌍용건설 3개사에 대한 레미콘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앞서 레미콘 업계는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을 1㎥당 약 6000원(9.6%) 가량 인상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4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t당 4000원 인상됐고 골재·운반비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건설사 구매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회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이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레미콘 공급중단이 된 3개사는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일반 콘크리트 가격으로 납품을 요구했거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이어서 대금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는 논리에 따라 시범 선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레미콘 공급 중단이 전체 레미콘사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수급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레미콘은 철근과 달리 비축을 할 수가 없어 수급이 중요하지만 그만큼 공급 업체들도 많은 편”이라며 “레미콘 협회 내에서도 공급을 하고 있는 레미콘사도 있고 협회 소속이 아닌 업체들도 있어 당분간 공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레미콘이 많이 투입되는 기초공사 등을 대부분 마무리한 쌍용건설도 당분간 레미콘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의 공급 중단 방침 이후인 어제(2일)에도 현장에 레미콘이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급 중단이 전체 건설업계로 확장되거나 장기화될 경우에는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공사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콘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모임을 열어 레미콘 공급 및 가격 인상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공업협회는 당초 2일 단체회의를 통해 단체행동을 결의할 예정이었지만 7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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