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은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665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2억7000만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후 매월 최대 기록을 새로 써 온 것이 지난달로 꼭 1년째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예치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9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36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말보다 61억2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담보없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특별인출권(SDR)은 35억 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IMF포지션 역시 이 기간 5000만 달러 늘어난 24억9000만 달러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외환보유액에서 0.7%의 비중을 차지한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3%였다.
반면 예치금은 19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예치금은 5.3%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IMF포지션은 24억3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4%였다.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9481억 달러), 일본(1조2839억 달러), 스위스(5447억 달러), 러시아(4672억 달러), 대만(4217억 달러), 브라질(3688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