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축구광'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캐릭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중궈르바오왕(中國日報網)에 따르면 '(시진핑) 아저씨와 축구'라는 타이틀의 이 캐릭터 작품은 '아저씨의 축구사랑', '축구계 혼란 진압', '아저씨의 축구의 꿈' 등 총 다섯 편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이 캐릭터에는 시 주석이 해외에서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는 모습,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공을 차고 밤새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모습, 도박과 부정행위 등 중국 축구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심판으로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3월 말 독일에서 유학중인 중국 유소년 축구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을 재현,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축구 꿈나무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담았다. 또 시 주석이 소원이라고 밝힌 중국 축구의 월드컵 승리와 유치를 희망한다는 메세지도 그려졌다.
실제로 시 주석은 2011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베이징을 방문해 박지성 선수의 사인볼을 선물하자 “중국이 월드컵에 출전하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나의 세 가지 소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2월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축구장에서 구두를 신고 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오는 15~16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는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의 모습이 담긴 만화 캐릭터를 통한 '캐릭터정치'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