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SK·외환카드 합병 '박차'

2014-07-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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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중앙)이 지난달 5일 열린 카드사 '상품 및 마케팅 공동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통합카드사의 그룹 활동고객 증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초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이 핵심 전략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을 위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등 신용카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신용카드부문 시장점유율 15%,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나금융은 2012년 초 외환은행 인수 후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신용카드본부의 가맹점망 공동 사용, 상품 및 서비스 공유,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합병을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양사 실무진 각각 20명으로 구성된 '신용카드 발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으며 현재 IT 통합작업과 합병 시 발매할 신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5일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참석해 상품 및 마케팅 공동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하나금융은 통합일에 맞춰 출시할 통합기념상품 및 새로운 패러다임의 마케팅 플랫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일정과 세부 추진 내용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시 시장점유율이 약 8%로 상승해 우리·롯데카드 수준의 중형 카드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3년 후에는 연간 약 75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와 약 870억원 수준의 시너지 수익 창출효과로 매년 약 1600억원의 수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초기 통합비용과 투자를 고려해도 합병 3년 후부터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하나금융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비용절감을 고객서비스로 되돌려 줄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속에서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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