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초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이 핵심 전략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을 위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등 신용카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신용카드부문 시장점유율 15%,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나금융은 2012년 초 외환은행 인수 후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신용카드본부의 가맹점망 공동 사용, 상품 및 서비스 공유,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합병을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양사 실무진 각각 20명으로 구성된 '신용카드 발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으며 현재 IT 통합작업과 합병 시 발매할 신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시 시장점유율이 약 8%로 상승해 우리·롯데카드 수준의 중형 카드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3년 후에는 연간 약 75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와 약 870억원 수준의 시너지 수익 창출효과로 매년 약 1600억원의 수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초기 통합비용과 투자를 고려해도 합병 3년 후부터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하나금융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비용절감을 고객서비스로 되돌려 줄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속에서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