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4만3415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목표로 세운 785만대를 넘어 800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도 약속이나 한 듯 내수에서 눈에 띄는 호성적을 거뒀다.
1일 자동차 업계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 등을 앞세운 신차효과 및 여가 문화 확산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의 수요 증가, 더불어 주요 차종의 인기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 호조를 이어간 덕분에 국내외 시장에서 총 249만6375대를 판매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신형 쏘나타가 힘을 발휘했다. 쏘나타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8.1% 증가한 총 5만4785대(LF 쏘나타 2만9153대 포함)를 판매하며 상반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만380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6월 9일 계약에 들어간 그랜저 디젤은 6월 말까지 누적계약대수 1800대를 기록해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이 달부터 판매 증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7만19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래 지난 11년간의 한국지엠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결과다. 하지만 6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총 25만53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해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판매량은 32만72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나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의 내수 판매 호조와 함께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CKD, 반제품 수출 포함) 를 포함 총 7만423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6월에는 내수시장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및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여 우려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르노삼성은 QM3에 이어 지난 1월 말 출시한 QM5 네오와 4월 말 출시한 SM3 네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총 3만6977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 2만6309대 보다 40.5% 급증했다. 하지만 수출은 2만576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 감소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동안 총 6만2742대를 판해, 전년 대비 6.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