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에 돛 단' 롯데리아 … 해외 영토 확대 '순항'

2014-07-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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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최초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에 입점한 롯데리아 1호점.[사진=롯데리아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롯데리아의 해외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일대에서 'K-푸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같은 롯데리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현지화 전략 적중이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최초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에도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1998년 베트남 1호점 오픈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로 진출 국가를 5개로 늘렸다. 해외 매장도 총 230여개를 넘어섰다. 

◆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

롯데리아가 해외 시장에서 순항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철저한 '현지화' 때문이다. 1998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189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뒤를 잇는 브랜드는 KFC와 졸리비(필리핀) 등이다.

외식 및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이 해외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때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했다. 베트남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먹거리로 다가갔고, 메뉴의 현지화에 집중했다.

특히 햄버거라는 낯선 형태의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햄버거와 치킨, 콜라를 묶은 제품군을 도입했다. 여기에 한류 열풍을 앞세워 한국과 동일한 불고기, 새우 제품 등을 운영해 한국 외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하는 초석도 마련했다.

그결과 롯데리아의 베트남 시장 매출은 2012년 316억원의 매출에서 2013년 490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도 16억원에서 32억원으로 2배나 늘어났다.

◆베트남 기반으로 영토 확대

롯데리아는 베트남 사업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2008년과 2011년에 각각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핵심 상권 내 우수한 인테리어를 갖춘 포스트 매장을 필두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동시에 중국인들에게 복권 및 황금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했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요우티아오(조식), 덮밥, 탕 메뉴를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쇼핑상권 위주로 점포를 확대, 대형 로드샵 점포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에 집중했다. 소고기 소비가 적은 미얀마 등에서는 닭고기 위주의 햄버거를 출시하면서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12년 23억원이던 매출은 2013년 65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함께 현지화 전략을 가미한 ‘K-푸드’를 선보인 것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만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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