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우리나라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 34개 항목은 개선, 22개 항목은 악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과 소비, 고용, 임금 등 물질 부문에서는 개선세를 보였으나 안전과 환경, 가족·공동체, 문화·여가 등 비물질 부문, 특히 건강 영역에서 눈에 띄는 악화 추세가 나타났다.
'삶의 질' 측정 지표 체계는 크게 △소득·소비·자산 △고용·임금 △사회복지 △주거 등 4개의 물질 부문과 △건강 △교육 △문화·여가 △가족·공동체 △시민참여 △안전 △환경 △주관적 웰빙 등 8개 비물질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개된 70종 지표 중 비교대상 전년도 대비 개선된 지표는 34종(48.6%), 변화가 없는 지표는 14종(20.0%), 악화된 지표는 22종(31.4%)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물질 부문은 공개지표 21종 중 개선 14종, 악화 6종, 보합 1종으로 전반적으로 개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물질 부문은 공개지표 49종 중 개선 20종, 악화 16종, 보합 13종으로 개선 지표 수가 악화 지표 수를 약간 앞지르는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소득·소비·자산 영역에서 8개 지표 중 5개 개선, 고용·임금 영역에서 6개 지표 중 5개 개선, 문화·여가 영역에서 6개 지표 중 4개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수명과 비만율 등으로 구성된 건강 영역은 공개된 8개 지표 중 개선이 1개, 악화가 5개로 전반적인 악화 추세를 보였다. 강력범죄 발생률과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 등 안전 영역도 8개 지표 중 개선 2개, 보합 4개, 악화 2개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통계청은 '국민 삶의 질 지표' 홈페이지(http://qol.kostat.go.kr)를 통해 관련 지표를 공개하고 있으며, 국민 의견 등을 수렴해 지표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