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취임식은 취임사부터 애국가 연주, 진행요원, 조각품 전시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별도 비용 없이 개최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취임사, 프로그램 아이디어, 행사 재능 기부를 공모했다.
취임사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과 박원순 시장이 함께 발표한다.
이어 박 시장이 2기 희망서울 비전을 담은 취임사를 발표하고, 시민 공모 내용 중 기발하고 재치가 번득이는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한다.
현재까지(27일 기준) 안전, 교통,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 550여 건이 접수됐다.
사회자와 애국가 연주, 안내 봉사 등 각 분야에서 재능 기부를 희망한 시민들이 참여한다.
사회자는 취업준비생 한주리(24) 씨가 맡는다. 한씨는 신청 사연에서 "현재 취업준비 중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재능 기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애국가 제창 때 반주는 어린이 15명으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가 하고, 언더그라운드에서 '노랑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아마추어 가수 윤성림(39) 씨도 선창자로 참여한다. 이 밖에 주부, 장애인 등도 진행요원으로 나선다.
취임식 후 박원순 시장은 안내자가 돼 직접 마이크를 들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시장 집무실과 시민청을 투어한다.
시는 30일까지 접수되는 아이디어를 앞으로 시정 운영에 반영하고 책, 영상 등으로 제작해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