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징계·임기 만료로 하반기 '인사태풍' 예고

2014-06-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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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요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임기 만료와 징계 등으로 하반기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징계로 인해 향후 거취 결정이 임박했다.

김 행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오는 7~8월께 KT ENS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한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이 이를 전후해 중도 퇴임할 가능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고 떠날 것이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 건으로 전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입장을 소명했지만, 금감원은 중징계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최고경영자(CEO)도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취임 당시 우리금융 민영화 달성을 목표로 3년인 임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임기 만료가 오는 12월이어서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을 우리은행에 합친 이후 이 행장의 연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재신임 여부에 거취가 달렸다.

금융권 단체장들도 대부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끝난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역시 12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8월 문재우 전 회장의 퇴임 후 10개월째 회장 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관피아' 선임 배제 논란이 일면서 이들 단체장 인선의 쟁점은 퇴직 관료의 선임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논란으로 주택금융공사 사장 역시 6개월째 공석이다.

보험업계에선 김병기 SGI서울보증 사장이 지난 24일 임기가 만료됐고, 문경모 더케이손해보험 사장도 지난 3월 임기가 끝났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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