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난사] 군 번복에 번복, 유족 측 "비공개 요구한 적 없다"

2014-06-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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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군 당국이 강원 고성군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임모(22) 병장을 지난 26일 강릉아산병원에서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나 사고 처리 과정에서 잇달아 말을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메모 공개 여부를 번복, 희생자 유족들이 희생자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메모 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유족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유족들이 원칙적으로 메모장 공개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변명했다.

국방부는 임병장 대역과 관련해서도 말 바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국방부는 앞서 강릉아산병원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대역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강력히 부인했고 국방부는 강릉아산병원과 계약을 맺은 강릉129응급환자이송단에서 가상의 환자 운용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릉129응급환자이송단도 “군 당국에 임 병장 대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정면 부인했다.

손승재 국군강릉병원장은 “군에서 후송 구급차를 준비 중이었는데 129환자이송단 차가 갑자기 들어왔다”면서 “129구급차 기사는 강릉아산병원의 요청을 받고 왔다고 했고, 129 측의 요청으로 가짜 환자를 준비했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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