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이 100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9.7%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광·레저, 문화콘텐츠, 식품 분야가 새로운 투자 모델로 떠올랐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유럽 자금은 40.3% 증가한 32억5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산업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한국 경제를 신뢰하는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늘고있어 국내 고용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목표치인 170억달러를 무난히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1∼5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2357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1∼4월 수출 증가율은 3.5%로 중국(-2.3%), 일본(-2.9%)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3661억달러로 홍콩을 13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산업연구원이 2∼24일 326개 제조기업을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시황 지수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한 90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의 뜻이다.
업종별 시황 지수는 반도체(129), 기계·장비(100), 섬유(96), 조선(93), 자동차(90) 등의 순으로 높았다. 3분기 BSI 전망치는 102로 2분기 전망치(110)보다 둔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중국의 경기 둔화, 엔화 약세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볼 때 하반기에 긍정적인 경기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