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백반증 환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은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백반증 환자 수는 2008년 4만4905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2785명으로 연균평 3.29%씩 증가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부족해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멜라닌은 자외선을 흡수해 유해 작용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백반증 환자가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각질형성세포가 파괴되고 피부는 쉽게 일광화상을 입는다.
또 히스타민과 프로스타글란딘(지질복합체의 일종) 같은 염증물질이 만들어져 홍반이나 부종, 통증 등을 일으킨다.
이진혁 우보한의원장은 “백반증이 생긴 부위가 진피까지 손상을 입으면 재생기능이 떨어지면서 멜라닌 색소의 생성속도도 함께 감소돼 치료가 더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백반증 환자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평소 자외선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단제에 표시된 ‘SPF 1’은 15분 가량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는 표기가 많을수록 차단율이 높다. 단 차단 효과가 높을수록 피부민감도가 높아져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옷을 고를 땐 옷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UPF’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UPF가 15~24이면 93~96%, 25~39이면 96~97%, 40일 땐 97.5% 이상을 차단한다.
또 흰색이나 검은색보단 파란색이나 초록색 계열 옷이 자외선을 덜 반사해 차단 효과가 좋다.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자나 양산 색상은 검정, 남색이 좋다. 모자는 천연소재인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