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주예, 윤태구 기자 = 23일 오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알제리 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한국이 알제리에 2-4로 충격의 완패를 당해. 다음 경기인 벨기에전에서, 한국 어떤 경기 펼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져. 누리꾼들은 "한국 벨기에, H조 16강 진출 경우의 수, 진출 가능할까?", "한국 벨기에, H조 16강 진출 경우의 수, 끝까지 기대해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여.
앵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대 4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한국은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똑같이 1무1패를 기록한 러시아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지켜 본 대표팀의 경기는 솔직히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해외 언론들 역시 너나 할 것없이 이렇다 할 반격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 대표팀에 대한 힐난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앵커: 사실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플레이였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월드컵 사상 전반전에 슈팅이 0인 경기는 처음이라죠?
기자: 실제로 한국 대표팀은 수비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전반전에만 알제리에게 12번의 슈팅을 허용하며 3점이나 실점을 했습니다. 문제는 뚫린 수비진 뿐 만이 아닙니다. 박주영, 손흥민, 이청용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대표팀은 전반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해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번 경기를 보자하니 러시아전에서의 1골과 무승부라는 결과는 운에 가깝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앵커: 네,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후반전 들어와서 선수 교체후 활기를 띄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기자: 그나마 후반 들어 락커룸에서 마음을 다잡았는지 전반전과는 많이 달라지 모습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하더니 박주영이 빠지고 난 후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돋보였고 손흥민과 구자철이 각각 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1골을 알제리에 추가로 내주며 승부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앵커: 네, 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세 선수만 뛴 경기라는 이야기가 비난과 동시에 일각에서 나오고 있죠. 우리 대표팀 아쉬움이 참 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경기가 더 남아있죠?
기자: 네 그렇지만 어차피 경기는 끝났고 우리에게 남은 경기는 단 한 게임이 습니다. 이미 16강행을 결절지은 벨기에가 어느 정도의 준비로 우리를 상대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되면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기자: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일단은 우리가 무조건 벨기에에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을 때 알제리―러시아전에서 알제리가 무승부로 마칠 경우 우리가 최소 벨기에에 3대0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알제리는 골득실이 +1, 우리는 -2인 상황입니다. 혹여 우리가 벨기에를 3점차 이상으로 꺾게 되면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제리―러시아 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할 경우, 러시아가 알제리에 단 1점 차로 승리하고 우리 대표팀이 벨기에에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기록한다면 16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앵커: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을 5%로 매겼습니다. 단 5%의 확률일지라도 벨기에전에서 정말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대표팀을 응원하는 우리로서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박수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5%의 확률, 그런 기적 같은 상황이 꼭 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반전 브라질 월드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