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극우적 신념을 가진 자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명철회하라',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사퇴하라' 문구가 적힌 두 장의 카드를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복동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자가 올해 4월 서울대 강의에서 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 망언에 대해 "자기 딸이 잡혀 갔더라도 그런 망언을 했겠나"라고 비난했다. 또 문창극 후보의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해 "청문회까지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냐? 왜 하나님을 팝니까? 청문회 가면 무슨 변명을 할지 또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청문회까지 갈 필요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