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빅맨' 종영, 강지환이 꿈꾸던 세상, 우리가 바라는 세상

2014-06-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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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종영[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빅맨'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은 세상 부조리에 맞서 싸운 지혁(강지환)이 명예와 사랑을 동시에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빅맨'은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다치고 부서지며 자신과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날 방송에서 지혁은 자신과 개미군단의 주식을 모두 모아 강회장(엄효섭)과 동석(최다니엘)의 경영권을 빼앗았다. 이로써 16회 동안 이어져 온 싸움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지혁이 얻은 것은 명예뿐만 아니었다. 동석과의 싸움에서 조력자로 옆에 있었던 미라(이다희)의 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한 것. 두 사람이 나눈 키스는 전쟁같던 싸움보다 뜨거웠다. 

'반드시 온다. 꿈같은 세상'이라고 곱씹은 지혁의 마지막 대사는 시청자에게 묘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지혁이 꿈꾸던 세상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골리앗에 맨몸으로 도전장을 내민 다윗 지혁이 승리하는 모습은 소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긴 것이다.

'빅맨'은 시청률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인 12.6%(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단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고 상승했던 '빅맨'은 결국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4월 28일 6%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던 '빅맨'은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찬 것. 김재중, 이종석 등 한류스타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은 드라마에서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이긴 지혁의 모습과 맥락을 같이한다.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16회 동안 이어져 온 '빅맨'은 이로써 시청자와 작별했다. 후속으로는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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