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기본적으로 조직력을 강조한다. ‘원 팀 원 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이라는 말처럼 소수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는 팀을 추구한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비수 출신답게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센터백에는 김영권과 홍정호가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상태였지만 왼쪽 풀백 포지션엔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논란 끝에 윤석영과 박주호를 발탁하며 최종 엔트리를 완성했지만 최근 평가전에선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공격진의 부진도 심각했지만 큰 대회에선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홍 감독의 말처럼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도 수비수 조직력의 극대화가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예상된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홍 감독 못지않게 팀 조직력을 가다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 선발 자체를 아예 전원 자국리그 인원으로 꾸려 조직력만큼은 대회 출전국 중 어느 나라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과연 어느 팀이 더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승리를 가져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