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영국 방문…300억달러 이상 선물보따리 예상

2014-06-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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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와 그의 부인 청훙 여사.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6일부터 엿새간 영국, 그리스 등 유럽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첫 방문국인 영국에서 300억 달러(약 30조5000억원) 이상의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리 총리의 유럽순방이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리 총리의 방문기간에 양국은 에너지·투자·문화 ·교육·첨단과학·금융 등 방면에서 300여억 달러 규모의 정부간 협의 및 경제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는 그간 중국과 유럽 외교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라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주영 중국 대사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총리는 3박 4일간 영국 공식 방문기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만나 약 다섯 시간 가량 총리회동을 하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만난다. 또한 영국 싱크탱크에서 강연과 양국 기업인 만찬 및 금융포럼 참석도 예정돼 있다. 이번 리 총리의 영국 순방에는 부인 청훙(程虹) 여사가 함께 동행한다.

무엇보다 양국 총리 회담에 영국 방문기간 런던의 위안화 금융허브 발전방안이 논의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건설은행이 영국의 첫 번째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며 이번 소식은 리 총리  방문기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전 에너지 협력, 고속철 외교도 양국 총리간 회담의 주요 의제다.

이를 위해 리커창 총리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영국을 방문한다.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상푸린 (尙福林)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주석 등 관료를 비롯해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민생은행 ·국가개발은행 등 금융분야, 그리고 광핵그룹·핵공업그룹·화넝(華能)에너지·중국전력건설 등 에너지분야, 그리고 중국남차·중국북차·중국건축·중국철건 등 인프라건설 기업, 그리고 중량(中粮)기업 등 농업기업과 알리바바 등 온라인분야 기업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올해로 양국간 전면적 전략파트너관계 10주년을 맞은 중국과 영국간 경제협력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지난 2년간 중국의 대(對)영국투자액은 130억 달러로 지난 30년간 총액을 추월했다. 양국간 교역액은 1972년 3억 달러에서 지난해 7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5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현재 중국 500개 이상의 기업이 영국에서 활발히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영국에 13억 파운드의 신규투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영국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부동산기업 다롄 완다는 지난해 영국 최대 호화 요트업체 선시커를 인수했으며, 런던 템스강 인근에 10억 달러를 들여 대규모 럭셔리 주거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식품회사 광밍은 지난 2012년 영국 시리얼 제조업체 위타빅스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는 현재 북해유전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편 영국 방문에 앞서 리 총리는 16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이룬 고속성장에도 불구, 아직 질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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