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55) 전 청와대홍보수석이 오는 7.30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이 아닌 고향인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곡성은 김선동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 투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이다.
이 전 수석은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출신이다. 최근 청와대를 나와 부모님이 계신 고향 곡석에 내려가 있는 이 전 수석은 지인들에게 “왜 자꾸 (정치권이) 서울 동작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비판하는지 모르겠다. 출마한다면 서울 동작을은 아니다”라며 “출마해야 할 상황이 될 경우 호남에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개각시 안전행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번 개각에선 정종섭 서울대 교수와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 전 수석은 호남에서의 득표력도 검증됐다. 그는 1995년 광주 광산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의 문을 두드렸다. 14대 총선(광주 서을), 2006년 광주시장, 19대 총선(광주 서을)에 잇따라 도전해 쓴잔을 마셨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재도전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아깝게 낙선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는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이번 6.4지방선거 때 '여당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40.3%의 득표율을 올린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 때문에 인물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광주 광산을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