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약 725억 원이다.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전체 라면시장에서 4%밖에 안 되지만 최근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전체 라면 순위 ‘톱 5’ 제품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팔려나간다.
최근 들어서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비빔면이 사계절 제품으로 변해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는 연초부터 매출 상승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 1~3월 동안 팔도의 비빔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신장했다.
또 4~5월도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날씨를 보이자,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빔면 시장의 열풍으로 이끌고 있는 기업은 팔도다.
팔도는 전체 비빔면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비비면 업계의 ‘지존’으로서의 모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팔도비빔면은 총 8억 봉지가 팔리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수십년간 비빔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팔도의 아성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오뚜기, 농심 등이다.
지난해 비빔면 시장은 팔도에 이어 오뚜기 비빔면(10%), 농심 둥지냉면(5.16%),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4.83%), 농심 고추비빔면(3.86%)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라면업계 ‘지존’인 농심도 올해에만 제품 2종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리뉴얼한 찰비빔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잡으려는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비빔면 시장 1위 팔도를 다른 식품업체들이 끌어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