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붉은자본’이 빠르게 흡수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국의 대외원조액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상무부의 올해 예산보고서를 인용, 올해 대외원조 예산이 상무부의 전체 예산(257억 위안) 규모의 82%를 차지하는 211억 위안(약 3조5000억원)으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외원조는 일반 물자 지원, 기술 합작, 인력자원 개발 협력, 의료 지원, 인도주의적 긴급구조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등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지원된다. 특히, 전체 중국 대외원조액에서 빈곤 국가에 대한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를 넘어선다.
상무부 관계자는 "대외원조 가운데 기반시설과 관련된 지원이 가장 많고 대상지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신흥국을 대상으로 대외원조를 급속히 확대하는 데는 안정적인 천연자원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