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린시 '개고기 축제'...동물애호가 비난에 '뭇매'

2014-06-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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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자치구 위린시. [위린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남부 광시(广西)자치구 위린(玉林)시의 연례 축제 중 하나인 ‘리즈(荔枝) 개고기 축제’가 개최 열흘 앞두고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12일 정저우완바오(鄭州晚報)에 따르면 이달 21일 광시자치구 위린시에서 열리는 개고기 축제에 대한 전세계 동물애호가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현지 식당 간판과 메뉴판에서 ‘개(狗)’자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위린시 정부 당국이 동물애호가들을 자극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금지시킨 데 따른 것으로, 일부 식당은 중국 각지와 해외에서 걸려온 항의와 협박전화로 문을 닫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리즈 개고기 축제’는 매년 6월 21일에 열리는 축제로 위린 지역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으면서 과일 리지를 함께 곁들여 먹는 전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물애호가들은 그간 위린시 개고기축제 폐지를 끊임없이 주장해 왔으나 시 정부는 위린 지역 사람들이 개고기를 항상 즐겨 먹어왔고, 오랜 전통이 있는 축제라는 이유로 폐지요청을 거부해 왔다.

반면, 지난 2011년에는 저장(浙江)성 진화시(金華)시에서 600년 넘게 이어져 온 개고기 축제가 비난 여론에 취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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