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중국 아줌마 부대의 고속도로 ‘광장춤’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6일 중국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 다마(大媽 중년여성, 아줌마를 일컫는 중국 신조어)들이 쓰촨성 한 고속도로에서 차가 꽉 막히자 시간을 때우기 위해 대형버스에서 내려 단체로 춤을 추는 사진 석장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아줌마 부대의 고속도로 댄스 사건에 대해 중국의 한 고속도로 경찰은 9일 익명의 글을 올려 “차가 얼마나 막히든지 간에 고속도로에서 춤을 추는 것은 불법이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고 비난했다. 이 경찰은 “현재 교통경찰 당국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당시 버스를 운전한 기사와 춤을 췄던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차이나 리얼타임 리포트’ 도 고속도로 아줌마 광장춤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중국 공원과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비공식적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약 1억명의 인구가 광장춤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중년여성, 은퇴 여성들이다.
중국에서 광장춤은 가난하던 계획 경제 시절 중국인들에게 누구나 손쉽게 즐기던 여가로 사회주의 시절 집단 체조문화의 유산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80~90년대 크게 성행했으며 아직까지도 그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로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춤을 추기 위해 크게 틀어놓은 스피커 음향이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