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상업·농촌은행 등 지준율 0.5%P 인하

2014-06-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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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일부 상업은행과 농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일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해 "지난해 농업 부문과 소형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이 올해 신규 대출의 50%를 넘어서거나 지난해 말 현재 농업 부문과 소형 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이 전체 대출 잔액의 30%를 넘어서는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실시되며 전체 도시 상업은행의 3분의 2가 대상이 된다. 또 비농촌 지역에서 농촌상업은행의 80%와 농촌협동조합의 90%도 적용된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달 말 중국 국무원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일부 은행의 지준율을 추가로 낮추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이 지준율 인하 대상 은행을 농촌에서 도시 지역으로 확대한 것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수입은 1.6% 감소하는 등 내수가 부진한 양상을 보여왔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1000억 위안의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관측했다. 그러나 이번 지준율 인하 강도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전면적 지준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준율 인하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인하 대상을 확대했다. [사진=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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