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5월까지 남해안 무인도에 대한 조류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무인도인 칠발도가 바다쇠오리 최대 번식지로 조류 번식지 보전 가치가 높았다.
칠발도는 면적 3만 6993㎡, 최고봉 해발 105m, 평균 경사 50°의 가파른 암벽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곳은 바다제비와 슴새 및 칼새의 번식지로 천연기념물 제 332호(1982년), 신안 다도해생물권보전지역(200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2011년)으로 지정된 무인도다.
공단이 칠발도 바다쇠오리 알들의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둥지 65개 중 52개에서 부화가 성공해 부화율만 80%에 달했다.
또 번식둥지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2월 말부터 산란을 시작, 4월 말 부화 후 새끼들이 모두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밟는다.
특히 이번 조사과정에서는 부화한 바다쇠오리 새끼가 어두운 밤 포식자를 피해 둥지를 떠나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을 처음 촬영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해양성 조류에 대한 연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후속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며 “칠발도는 바다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 국내 해양성조류의 집단번식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