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해충 포집기로 농약 사용 줄인다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는 수목 관리에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석동, 마두동 일대 공원과 보행자도로에 해충 유인용 포집기를 설치했다.

가로수나 공원, 녹지대에 심은 나무는 생육 환경이 열악해 산림 등지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병해충에 취약하다. 특히 진딧물, 응애, 흰불나방, 나무이 등이 많은 피해를 준다.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농약을 살포해야 하지만,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도시 생태계에도 좋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구는 수목 관리에 농약 살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석동, 마두동 일대 공원 10곳과 보행자도로 10곳에 해충 유인용 포집기 66대를 설치했다. 가로등에 설치하는 포집기는 야행성인 나방을 불빛으로 유인해 잡는 물리적 방제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충 포집기를 설치해 커다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포충기는 벚나무, 버즘나무 등 활엽수에 큰 피해를 주는 나방류 방제에 효과가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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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녹지과 강규선 녹지관리팀장은 “지난해 포집기로 많은 해충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포충기를 잘 활용해 농약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