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서울시장 2연승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3일 새벽부터 소방서와 서울지하철 안전 점검에 나서며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안전’ 이슈의 주도권을 잡아 부동층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는 당직 중인 30여명의 소방관들과 악수를 한 뒤 관할지역 화재 발생 시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정 1기 당시 만든 은평구 소방타운, 소방박물관 건립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차량기지에서 첫 열차에 오른 뒤 광나루역까지 이동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초구 한 영어학원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영어수업을 청취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마지막 날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들도 투표소에 오셔서 소중한 투표를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 다음 박 후보는 송파구 롯데백화점 지하 만남의 광장 분수대와 서초구 반포쇼핑타운 등에서 거리인사에 나선 뒤 정오경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0대 직장인들과 티타임을 가진다.
이후 용산구와 중구, 동대문구, 강북구 등과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광장시장을 잇는 동선으로 유세를 마무리 짓는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2일)중앙일보와 JTBC가 공동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친환경무상급식 식자재 특혜 의혹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농약 급식 논란에 대해 “감사원이 서울시에 통보한 ‘서울시 감사 결과 처분 요구 및 통보’를 보면 어디에도 잔류 농약이 있는 식자재가 공급되거나 처분이 필요하다는 말이 안 들어 있다”며 “농약을 함유된 것을 공급해서 징계받은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