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29%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문의 및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라며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른 관망세 심화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달보다 0.07% 하락했다. 지방은 0.10% 상승했다.
서울은 한강 이남(-0.12%)과 한강 이북(-0.02%) 지역이 모두 내렸다. 구로(-0.44%)·강동(-0.21%)·송파(-0.19%)·강북(-0.10%)·광진구(-0.09%)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종시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04%)와 단독주택(0.03%)이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07% 떨어졌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규모별로는 전용 60㎡ 이하(0.10%), 60㎡ 초과~85㎡ 이하(0.04%)가 상승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와 15년 초과~20년 이하가 각각 0.05%씩 올랐다.
매매평균가격은 2억3243만원으로 전월 대비 7000원 하락했다. 서울·수도권(3억2035만원)이 22만3000원 내렸고 지방(1억5048만2000원)이 19만5000원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4억4515만원에서 4억4480만4000원으로 내렸다.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4.92%나 높다. 단 상승폭은 올 들어 5개월째 내림세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02%, 0.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41%)·충남(0.20%)·경북(0.18%)·경남(0.18%)·인천(0.13%)·부산(0.11%)·충북(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세종(-0.77%)·대전(-0.14%)·강원(-0.03%)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21개월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한강 이북 지역이 0.10% 올랐지만 한강 이남이 0.10%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동(-0.26%)·강남(-0.22%)·영등포구(-0.12%)가 내렸고 중랑(0.32%)·동대문(0.21%)·용산구(0.20%)가 올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10%)·연립주택(0.01%)은 오름폭이 둔화됐고 단독주택(0.02%)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규모별 전세가격은 전용 60㎡ 이하·102㎡ 초과~135㎡ 이하(0.12%), 건축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18%)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평균가격은 1억4043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9만8000원 상승했다. 서울·수도권(1억8815만1000원)과 지방(9596만7000원)이 각각 3만1000원, 16만원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6만7000원 감소한 2억5390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2.5%로 전월과 동일했다. 서울·수도권이 62.2%로 전달과 같았고 지방(62.8%)과 서울(61.0%)은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69.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