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11조원을 돌파해 전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기업의 지난 4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11조1219억원으로 전월 9조3360억원 보다 19.1%(1조7859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주식발행 규모는 4872억원으로 전월 9146억원 대비 46.7%(4274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구조조정 중이던 STX의 6228억원 규모 출자전환으로 발행규모가 비교적 대폭 증가한 바 있다.
기업공개(IPO)는 총 2건(248억원)으로 모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코스닥 상장이었으며 유상증자는 9건(4624억원)이 이뤄져 전월 대비 49.4%(4522억원) 줄었다.
지난 4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월 8조4214억원보다 26.3%(2조2133억원) 증가한 10조6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ABS 모두 전월 대비 발행액이 6조1920억원에서 8조979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은행채 발행은 감소했다. 이는 대출금 및 유가증권 운용 목적의 시중은행 자금 수요가 증가해 지난 3월 은행채 발행액이 대폭 증가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국·공채 발행 감소 및 풍부한 유동성으로 A등급 이상의 회사채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선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대부분 A등급 이상의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사채로 전체 발행의 99.0%를 차지한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전월 대비 각각 14.9%, 0.9% 증가한 35조8422억원, 28조6505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CP·전단채 잔액은 142조3425억원으로 전년 말 139조236억원 대비 2.4%(3조3189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