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은 제 67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관련해 월드투어 중이다. 일정 끄트머리에 한국을 방문할지를 놓고 조율 중이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영화시장이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한이 왕왕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는 한국에서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카메론 디아즈도 ‘슈렉’의 홍보차 방문했으며 미란다 커,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와 탐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놀드 슈왈제네거, 아만다 사이프리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휴 잭맨, 맷 데이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윌 스미스 부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이병헌이 출연한 ‘지.아이.조2’의 드웨인 존슨 등 많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국을 찾았다.
아쉬운 점은 배우들이 전성기를 지나서 방한한다는 점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토탈 이클립스’에서 조각같은 외모를 자랑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모습으로 방문, 팬들은 그를 육안으로 처음 보는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느꼈다.
일명 ‘빵 아저씨’ 브래드 피트 또한 마찬가지다.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엉덩이를 가진 배우로 꼽혔던 브래드 피트. 50세가 된 그에게서 싱그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니콜 키드먼이 방한을 결정한다면 47세의 나이로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지난 1983년 TV영화 ‘스킨 딥’(Skin Deep)으로 데뷔한 이후 31년 만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니콜 키드먼은 여전히 니콜 키드먼일 것이다. 세계적 스타의 방한에 팬들은 열광할 것이다. 진정한 팬이라면 배우의 나이와 상관없이 응원하고 좋아한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그들의 늦은 방한이 더욱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