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들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대(對) 유럽 투자액은 72억 달러(약 7조 3684억 원)로 지난 한 해 중국의 유럽 투자액 55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유럽에 투자된 전체 자본 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1분기 11.6%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헬스케어)와 부동산,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중국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컨설팅 회사 로디엄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사례는 26건으로 이를 통해 총 13억6000만 달러를 미국에 투자했으며, 이는 분기별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최대 규모는 라이트 의료그룹의 고관절·무릎 이식 부문인 오소레콘을 2억9000만 달러에 인수한 중국 의료장비업체 웨이촹이랴오(微創醫療)의 경우다. 이 밖에도 50억 달러 규모의 IT 장비업체 인수합병 2건을 비롯해 8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