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LPG선 수주… 국내 조선업계에 효자노릇 톡톡

2014-05-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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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GC의 모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국내 조선소들의 액화석유가스(LPG)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아시아지역의 가스수요가 증가하면서 LPG운반선에 대한 발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셰일가스 붐과 품질경쟁력에서의 우위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주 행진은 앞으로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27일 현재까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수주한 LPG운반선은 총 42척으로 전세계 전체 발주물량(66척)의 절반 이상인 6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8만4000입방미터(㎥)급 VLGC(초대형가스운반선) 22척과 10척을 각각 수주하며 대형 가스운반선 발주물량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현대미포조선은 2만600㎥급 LPG선 3척과 3만8000㎥급 6척을 수주했으며 STX도 2만2000㎥ LPG선 3척을 수주했다.

지난 2013년에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LPG선 발주물량인 115척 중 51척(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8척 포함)을 수주하며 명실공히 전세계 가스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LPG선 수주행진의 이유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증가와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스선 건조를 위한 노하우 축적과 품질 개선 등도 글로벌 선사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타이트오일과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인 LPG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용량은 적어 대부문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있고, 대규모 인프라투자가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보다 LPG 사용량을 우선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동남아지역에서도 비료공장을 중심으로 LPG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은 초대형가스선(VLGC)을 비롯해 중소형 LPG선박까지 다수의 건조 경험과 검증받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가스선 발주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도 셰일가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PG선 수주는 앞으로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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